챕터 297

지프는 흥미를 잃어서가 아니라 오래된 책을 덮듯이 사바나를 뒤로했다. 풍경은 거의 배신적이라 할 만큼 서서히 변해갔다. 키 큰 풀의 생기 넘치는 황금빛이 더 건조하고 거친 색조에 삼켜지고 있었다. 대지는 야생의 시정을 잃고 상처 입고 지친 모습을 띠었다. 하늘은 여전히 광활하고 무자비한 푸른색이었지만, 이제는 계산된 무관심으로 모든 것을 관찰하는 듯했다.

아리엘은 정문을 보기도 전에 변화를 감지했다.

공기가 달랐다.

더 무겁고. 더 뜨거웠다. 먼지와 금속, 그리고 뭔가 정의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했다. 인간의 땀과 끊임없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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